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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4일 - 빙하 하이킹, Glacier Hike!

by keeeep 201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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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 [해외/아이슬란드] - 아이슬란드 여행 4일 - South coast, 남부해안 투어

 

   

검은 모래 해변에서 평온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낸 후 해변 앞쪽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점식 식사를 했습니다.

그 후에는 같은 버스에 탄 모든 사람들이 가장 기대했던 투어, Glacier Hiking 빙하 하이킹(빙하 트래킹)을 하러 갔습니다!

하이킹 장소는 Solheimajokull Glacier, 솔헤이마요쿨 빙하입니다. 우선 복장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하이킹용 신발은 필수입니다.

그 신발 아래 크램폰(아이젠)을 장착하는데 그건 모든 사람한테 지급 되는거구요, 하이킹용 신발이 없다면 투어 신청하실 때 같이 렌트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 때 치수 기입하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신발을 렌트하셨다면 당일 여행 할 때 Gray line 버스 터미널에서 바우처를 티켓으로 교환하면서

신발 렌트 티켓도 같이 나오실거에요. 그걸 가지고 계시다가 하이킹할 산에 도착했을 때 하이킹 업체에 보여주고 신발을 받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방수가 되는 상하의 복장도 렌트 가능하다고 해서 방수복을 입어야 하나 좀 걱정했지만 저는 그냥 도톰한 트레이닝복으로 아무 문제 없이 하이킹 완료했습니다.

스키복이나 등산복 같아 보이는 옷을 입고 온 사람도 있었는데 대부분 여자 분의 경우에는 두꺼운 레깅스, 아니면 심지어 청바지를 입고 오신 분들도 꽤 있었구요,

저는 원래 검은 스키니를 입고 있었는데 검은 모래 해변에서 바지가 무릎까지 젖은 바람에 젖은 바지가 마르면서 너무 추워질까봐 만일을 대비해 가져온 트레이닝복을

그 위에 입었네요. 한 마디로 복장은 따뜻하게만 입으시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신발만 꼭 준비(혹은 렌트)해주세요!

   

 

 

glacier hike

 

   

하이킹 업체에서 저희와 하이킹을 같이 진행 해주실 전문 도우미 세 분이 나오셨습니다.

하이킹 슈즈가 준비 및 복장 준비가 모두 끝나면 이렇게 크램폰을 개개인의 발에 맞추기 위해 도우미 분들이 도와주십니다.

모두 각자 발에 맞게 조절한 크램폰을 받으면 함께 간 사람들을 세 개의 조로 나누어 하이킹 준비부터 함께 시작합니다.

하이킹 준비라함은 크램폰 장착 및 장착 후 걷는 법을 해주는 거죠.

   

 

glacier hike

 

glacier hike

   

이렇게 제 하이킹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파른 곳을 걸을 때 도움을 주는 얼음을 찍는 저 도구 (이름을 모르겠네요..)도 하이킹 업체에서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우선 전문가의 장착 법을 눈과 귀로만 배웁니다. 그 후에 다시 한 번 크램폰 장착 법을 들으며 다같이 크램폰을 자기 발에 맞춰 장착합니다.

이제 장착이 끝났으면 천천히 걸어 올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solheimajokull glacier

 

glacier hike

 

glacier hike

   

한 조는 열명 내외로 구성되어 있고 각 조마다 배정된 전문가를 따라서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제가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첫 날부터 이 넷째 날까지 매일 밤마다 눈이 왔어요. 그 눈이 이렇게 빙하를 전부 뒤 덮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걷기가 쉽긴 했지만 빙하 깊은 곳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 없어 아쉬웠어요.

   

 

glacier hike

 

glacier hike

 

glacier hike

   

그래도 간간히 이렇게 빙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굉장히 진한 파란색이죠? 파랗다 못해 까맣기까지 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검은 모래 해변에서 본 그 검은 모래가 이 빙산에도 곳곳 있었습니다.

   

 

climbing on the ice

 

climbing on the ice

 

   

계속 올라가면서 옆을 보니 한 쪽에서는 빙하에서 클라이밍을 하는 사람들도 계시더라구요.

굉장히 흥미로워 보였지만 만약 제가 했다면 생각보다 짧은 거리에 좀 실망했을 것 같은 모습이었어요. 물론 시도해 보기 전엔 난이도가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요^^;

계속 위로 위로 걷다가 가이드 분이 여기가 오늘 우리가 오늘 정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얼마 안 오른 것 같았는데 아래를 보니 저희가 출발한 장소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꽤 높이 올라와 있었어요.

   

 

ice tunnel

 

ice cave

 

   

이제 내려가면서 빙하 동굴과 빙하 터널 등을 봤습니다. 빙하 동굴과 터널 모두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이제까지 살면서 이런 모습을 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물론 빙하 자체가 처음이었죠) 모든 게 다 신기하기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대부분이 눈에 덮여 있었는데 동굴과 터널 안쪽의 빙하는 눈에 덮이지 않아

빙하 속까지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glacier

 

빙하를 보시면 이렇게 가로 줄로 층이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 이걸 보면서 빙하 생성 원리를 말씀해주셨어요.

겨울에 눈이 잔뜩 오고, 그 눈이 여름이 되면서 조금씩 녹고, 비교적 안쪽에 있는 눈은 바깥쪽에 있는 눈에 눌려 압력의 영향까지 받게 됩니다.

그러면 안쪽의 눈이 물이 되고 바깥쪽 눈은 바람에 날리거나 깎이거나 하면서 쌓인 눈이 투명해 지면서도 흘러내리지는 않는 거죠.

그리고 다시 겨울이 되면서 온도가 낮아져 그 부분이 얼어서 빙하가 되고 다시 눈이 쌓이고 그 과정이 반복되는 겁니다. 따라서 매년 이렇게 층이 생기는 거죠.

(영어로 어렵게 알아 들었는데 맞는 설명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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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반 정도 진행된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버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는 크램폰을 벗고, 렌트한 신발도 반납하고 차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또 다른 폭포를 보러 달려갔습니다.

   

 

 

waterfall

 

 

waterfall

 

   

어떤 폭포인지 이름도 까먹었네요..... 스코가포스 폭포가 너무 멋졌었는데 그 후에 본 탓에, 그리고 빙하 하이킹이라는 나름의 운동을 하고 온 탓에 좀 지쳤었나 봅니다.

눈으로 쓰윽 보고 사진 몇 번 찍고 뒤를 돌아서 버스로 돌아왔어요. 근데 뒤 돌아서 걷다가 또 한 번 아이슬란드의 하늘과 눈밭의 조화에 마음을 빼앗겼네요.

   

 

iceland

 

iceland

 

   

아이슬란드에 와서 4일 째 눈만 보고 있는 거나 다름 없는데도, 참 질리지 않을 만큼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 가신다면 빙하 하이킹, 꼭 한 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