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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1일 - 공항관련 유의할 점

by keeeep 2016. 1. 27.

 

 

드디어 어제 벨파스트에서 2시간 정도의 비행으로 아이슬란드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도착해서 버스타고 숙소까지 와서 같은 방에 있는 친구들과 저녁도 먹고 바에 가서 맥주도 한 잔 하고 왔지요.

오늘은 혼자 레이캬비크 시내 구경도하고, 최대한 동쪽으로 갈 수 있는 투어를 찾기 위해 비워두었던 내일 일정도 채웠구요.

마지막으로 citywalk 투어까지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원래 예정대로면 지금 오로라 투어를 가 있어야 하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오늘은 취소되었구요.

그래도 아직 5일이나 남았으니 부디 오로라를 볼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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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제 아이슬란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살짝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비행기가 레이캬비크 공항에 도착하는 줄 알고 출발 전 구글맵에서 reykjavik airport를 검색했더니 제가 예약한 숙소에서 도보로 20분 거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걸어가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도착하고 보니 다른 모든 사람들이 어떤 예약증같은 종이를 들고 버스회사 앞에 줄을 서는겁니다.

급하게 어떻게 된 일인지 구글맵을 켜서 제가 있는 그 공항의 위치를 확인 해보니 reykjavik airport가 아니라 keflavik airport였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검색했던 reykjavik airport는 인터내셔널 공항이 아닌 주로 국내선 위주로 운행하는 작은 공항이었습니다. 제가 바보같은 실수를 한겨죠..

그래서 아이슬란드를 떠나는 날 타는 비행기도 확인해보니 역시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출발하더군요. 혹시 예매하신 비행기가 도착하는 공항에 KEF라고 써 있다면

여러분의 비행기도 케플라비크 공항에 도착하게 될 겁니다. 근데 레이캬비크 공항이 아니라 케플라비크 공항에 도착하면 뭐가 달라지냐구요?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레이캬비크에 있는 본인 숙소 앞까지 데려다주는 버스를 타셔야 하는데, 미리 예약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공항에서 출구 나오자마자 이렇게 두 개의 버스 회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곳에 오기 전 예약한 모든 투어가 Gray line이기도 했고 Gray line이 먼저 보여서

그 쪽으로 가서 버스 표를 사고 싶다고 했더니 이미 모든 좌석이 예매 되어서 더 이상 남은 표가 없다며 옆 회사로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하고 flybus 쪽에 가서 다시 줄을 서긴 했는데 혹시 이 곳에도 표가 없으면 어쩌나 잠시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flybus에서 줄을 서 있는 동안 상황을 지켜보니까 거의 세 배 정도 많은 사람들이 gray line에 줄을 서더라구요. 예약증 같은 종이를 가지고 말입니다.

그러던 중 제 차례가 왔고, 제 숙소를 말하며 티켓을 사고싶다고 하니 편도인지 왕복인지를 물었습니다. 왕복이 더 쌀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차피 다시 이 곳으로

와야하니까 왕복 표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아이슬란드 돈으로 5000크로나였습니다. 학생할인에 대해서는 유럽인들끼리의 교환학생을 일컫는 에라스무스 학생만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가에 표를 구매하고 건물 바깥으로 나와 바로 버스를 탔습니다.

레이캬비크 시내까지 45분이라고 했는데 한시간 정도 걸린 것 같구요, 중간에 Reykjavik Excursions라고 써 있는 터미널 같은 곳에서 작은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호스텔 방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미니 버스로 나눠타서 다시 이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저는(ㅋㅋ)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가 잘 되길래 왜 gray line이 사람이 더 많은지, 제가 바가지를 엄청 쓴 건 아닐지 궁금해서 바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비교를 해 봤습니다. 홈페이지 가격과 현장에서 구매하는 가격이 같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Gray line에서는 편도/왕복 구분 없이 무조건 편도표로 구매해야하고 가격은 2410크로나입니다. Flybus는 편도일 경우 2800크로나,

왕복일 경우 5000크로나였습니다. 편도로 따지든 왕복으로 따지든 Gray line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네요. 그래서 사람이 한 쪽으로 몰렸던 겁니다.

아이슬란드 오시는 분들 저처럼 공항 착각하지 마시고 http://grayline.is/tours/reykjavik/keflavik-airport-to-reykjavik-hotels-8706_76 Gray line

버스 예약 링크 걸어 드리니 이 곳 들어가셔서 빨리 예약하시고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버스 자리 차지하시기 바랍니다^^

(flybus도 버스 이용 자체엔 아무런 불만 없었습니다. 정말 제 숙소 '코 앞'에서 내려주더라구요.)

 

그렇게 도착해서 체크인 후 방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있는데 저희 방에 이미 와 있는 친구들이 엄청 친절하고 상냥했습니다.

영국인과 호주인들이었는데 다 같이 영국에서 다양한 경로로 만나서 지금은 9명이서 여행중이라고 합니다. 때마침 저녁 시간이기도 하고 해서 그 친구들과 호스텔

1층에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중에 친구 한 명이 밖에 눈온다고 해서 보니 정말 엄청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벨파스트에 있으면서 눈은 거의 본 것 같지도 않고

항상 비만 맞았는데 눈을 보자마자 너무 신나서 뛰어나갔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니었는데 순식간에 길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눈을 맞으며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놀면서 그 친구들과도 더 가까워졌습니다. 한국인들은 처음 만난 사람과 만나서 30분 만에 편하게 얘기하기가 참 쉽지 않은데

외국인들은 만나자 마자 친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어에는 존댓말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죠.

눈이 너무 쏟아져서 눈이 오는 모습을 영상으로도 남겼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cZb12gbCmg&feature=youtu.be 이 쪽 링크에서 아이슬란드의 눈을 실감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눈도 맞고 놀다가 친구 두 명이 바에 갈건데 같이 가겠냐고 해서 따라나섰습니다.

저는 혼자 온 여행객이기 때문에 바 같은 곳을 혼자 가기에는 즐길 기분도 안 나고 어딘가 애매한데 (그래도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혼자 갔을 것 같습니다ㅎㅎ)

잘됐다! 싶어서 같이 갔습니다. 눈이 오는 탓에 기분이 더 좋기도 했구요.

 

 

 

바에 가는 길에 찍은 레이캬비크 시내입니다. 눈이 어느새 이렇게 많이 쌓였어요.

하얗게 눈도 쌓여 있는데, 도시 곳곳에 노란 조명도 예쁘게 설치돼 있어서 더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레이캬비크 첫인상이 아주 좋았어요.

 

바에서 5종류 또는 10종류의 맥주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샘플 맥주를 시켰는데 너무 괜찮았습니다. 바 분위기도 좋았구요.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그 바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